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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6명 작가, 새로운 장르 도전
- "예술을 놀이로 접근한 기획"

"자신의 세계를 증명하기 위해 작가는 늘 외로운 고통을 동반한다. 그런 고통을 함께 즐기기 위해 '아는 작가'들이 모여 소소한 전시를 기획했다. 그 첫 전시가 '13일의 금요일(지난 4월 13일)'에 문을 열었다. 그 우연성이 재밌어서 매번 13일의 금요일마다 모여 전시를 하기로 하고, '13금'이라는 이름을 붙였다."(전민수 작가)

금요일이던 지난 13일, 아리랑갤러리(부산 해운대구 우동)에서 13금의 전시가 열린 이유다. 성유진 전민수 원세형 박철호 전지나 홍지 등 6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 '틈'은 회화, 오브제, 사진, 드로잉, 가변설치 등 여러 장르를 들고 왔다. 특히 작가들은 주 장르 외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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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민수 작가의 '불가항력'


콘테로 그린 고양이를 통해 인간의 내면을 표현하는 '고양이 작가' 성유진은 작은 나무집 실내를 오밀조밀하게 꾸민 오브제 작품을, 실 작업을 즐겨 하는 홍지 작가는 번외편으로 비단에 안료, 조개가루 등을 뿌려 단청문양을 독특한 기법으로 그려냈다. 사진작가 전민수는 실제 나방, 파리, 고추잠자리, 거미 등을 채집해 아날로그 복사를 통해 확대한 뒤 자르고 붙이면서 입체적인 회화 느낌을 강조했다.

전 작가는 "예술을 놀이로 다가갈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획한 전시"라면서 "놀이에는 목적이 없듯이 작품도, 전시주제도 우연에서 오는 재미를 더욱 더 즐길 수 있을 것"이라고 말했다.

13세 이하의 마음을 가진 사람만 가입할 수 있다는 '13금'의 전시는 13일의 금요일이 든 내년 7월에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. 다음 달 13일까지.